
문신(타투)은 오랜 역사를 가진 자기 표현 수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타투와 암 발생 위험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피부암, 림프종, 백혈병 등과의 관련성이 보고되었지만, 아직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1]
1. 타투와 암의 가능성: 아직 초기 단계
리옹(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암연구소(IARC) 역학자 레이첼 맥카티 박사는 “현재까지 타투가 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증거는 부족하다”며, “정확한 답을 알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
덴마크 남부대학의 시그네 클렘센 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잠재적 위험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인의 3명 중 1명이 타투를 가지고 있으며, 여성의 38%, 남성의 27%가 해당됩니다. [2]
2. 타투 잉크 성분에 숨은 발암물질
인류는 기원전 3000년부터 몸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고대 미라 ‘아이스맨 외치(Ötzi)’부터 영국의 해롤드 2세,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윈스턴 처칠, 심지어 그의 어머니까지 타투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타투 잉크는 과거의 숯, 재, 잎가루와는 달리 훨씬 복잡한 화학물질 혼합물입니다. [3]
- ✔ 컬러 잉크 → 프린터 잉크, 자동차 페인트와 유사한 성분
- ✔ 포함 성분 → 용제, 유화제, 결합제, 방부제 등
- ✔ 발암 가능 물질 →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담배 발암물질), 중금속(납, 크롬, 비소), 아조 색소
2022년 이후 유럽연합(EU)은 타투 잉크 성분을 규제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FDA 승인이 없으며 잉크는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별도 안전 검증이 부족합니다. [4]
3. 의사의 직감이 불러온 연구
유타대학 헌츠맨 암연구소의 혈액학자 폴 샤미 박사는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면서 “타투가 있는 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직감을 느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맥카티 박사 연구팀은 820명의 암 환자와 8,200명의 대조군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타투를 한 사람은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이 더 높았고, 20세 이전에 타투를 한 경우 골수종(myeloid neoplasms) 위험이 더 컸습니다. [5]
✦ 스웨덴 연구 → 타투와 림프종 위험 연관성 발견 ✦ 덴마크 연구(2025) → 손바닥보다 큰 타투가 있는 경우, 림프종 위험이 2배 이상 증가 [6]
4. 왜 타투가 림프종과 연결될까?
맥카티 박사는 “잉크가 피부에만 머물지 않고 림프계로 이동해 림프절에 축적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검은색 잉크의 PAHs가 림프절에서 발견되며, 이로 인해 림프절이 붓기도 합니다. [7]
➤ 림프절은 이 ‘이물질’을 처리하려고 만성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 그 결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 시간이 지나면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가설입니다. [7]
5. 피부암(멜라노마) 위험: 연구 결과는 엇갈림
덴마크 연구에서는 타투가 있는 사람들이 피부암(멜라노마)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맥카티 박사의 최근 연구(2025년 8월 발표)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호 효과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8]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 멜라노마 위험이 높은 사람(점이 많은 경우)은 타투를 피할 수 있음 ✔ 타투 관리 지침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 실제로 2023년 연구에 따르면, 타투를 가진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더 잘 사용합니다. [8]
6. 타투가 암 진단을 방해할 수 있다
2025년 악성 흑색종 사례 43건을 검토한 연구에서는, 타투 위에서 시작된 경우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더 나빴습니다. 피부과 의사들이 사용하는 피부확대경(dermatoscope)으로 병변을 관찰할 때, 문신의 패턴과 색상이 분석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9]
림프절 검사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자궁경부암 초기 여성 환자 연구에서, 타투가 있는 환자의 40%는 림프절이 잉크 색으로 착색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암 세포 판별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9]
7. 타투 제거도 안전하지 않다
타투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레이저는 빨강·주황색 색소를 분해하며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맥카티 박사는 “만약 타투 자체가 위험하다면, 제거 과정은 더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포르스터 박사 역시 단호히 말합니다. “나는 제거하지 않을 겁니다.” [10]
8. 암 위험이 걱정된다면?
- ✔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사용하세요. (햇빛은 잉크 내 발암물질을 유발할 수 있음)
- ✔ 타투를 계획 중이라면, 위생 관리가 잘 되는 스튜디오에서 시술하세요.
- ✔ 임신·수유 중에는 타투를 피하세요.
- ✔ 단순한 디자인, 흑백 위주로 선택하세요. (색상이 많을수록 화학물질 종류 증가)
- ✔ 가능하다면 연구 결과가 더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3~4년 내 대규모 연구 결과 예정)
9. 타투의 심리적 이점도 있다
덴마크의 역학자 밀레나 포르스터 박사는 연구를 시작한 이후에도 새로운 블랙 타투를 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타투가 외상 후 회복을 돕는 심리적 이점이 있다”며, “음주나 해로운 행동 대신 타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입니다. 실제로 암 생존자들 중에서도 타투를 통해 진단의 충격을 극복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11]
결론
타투는 오랜 문화적 의미와 심리적 위안을 주는 수단이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림프종·피부암·진단 지연·타투 제거 과정의 위험 등 다양한 건강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타투를 고려한다면 위생 관리, 디자인 단순화, 자외선 차단 등을 철저히 지키고, 장기 연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보를 알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출처
- WebMD – Cancer Link to Body Ink: What to Know About New Tattoo Data (2025.08.27)
-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 IARC Official Site
- European Union Regulations – EU Tat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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