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끝이 다가오는 신호는 분명합니다. 해가 일찍 지고, 날씨가 서늘해지며, 백투스쿨 세일이 시작됩니다. 이런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름 끝 우울감(end-of-summer blues)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슬픔, 향수, 그리움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으로, 심리학자들은 바로 이 시점에 계절의 마지막 순간을 음미(savoring)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1]
1. 여름 끝 우울감의 실제 사례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의 기분은 계절과 함께 달라집니다. 유타주 파크시티의 49세 마케팅·홍보 전략가 힐러리 레이터 아자레티는 7월 중순이면 벌써 가을을 앞둔 불안감이 스며들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사는 64세 프랜차이즈 임원 다이앤 데이비스 역시 해가 빨리 지는 시기가 오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올해는 남편이 뒷마당 수영장을 일찍 닫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이처럼 여름이 끝나는 시기, 작은 생활 변화도 심리적 파장을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1]
2. 왜 여름이 끝나면 기분이 달라질까?
미네소타 샤코피의 심리학자 게일 맥브라이드 박사는 “사람들은 여름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여름을 떠나는 건 일종의 상실(loss)”이라고 설명합니다. [2]
실제로 계절 변화는 뇌 화학에도 영향을 줍니다. 낮 시간이 줄고 기온이 내려가면 기분 조절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주요우울장애(계절성 양상)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9월을 마냥 즐겁게 맞이하지 못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2]
3. 정상적인 감정이라는 점 기억하기
코네티컷주 실버 힐 병원의 임상심리학자 벤자민 번스타인 박사는 “이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무한한 여름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아쉬워합니다. [3]
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기분과 웰빙을 개선할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핵심은 남은 여름을 최대한 즐기고, 바로 ‘음미(savoring)의 과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3]
4. 음미하기(Savoring)란 무엇인가?
음미하기는 작은 순간을 의도적으로 느리게 즐기고, 일상의 즐거움에 집중해 긍정적 감정을 증폭시키는 방법입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심리학자 에릭 갈랜드 박사는 “일상적인 즐거움에 집중하면 행복감이 커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20년 넘게 음미하기를 연구해 왔습니다. [4]
예를 들어 여름이 저물어 갈 때, 파도의 색과 소리, 바람의 감촉, 태양의 따스함, 갈매기의 울음 같은 요소에 집중하며 그것이 주는 긍정적 감정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갈랜드 자신도 해변에서 이 방법을 실천한다고 말합니다. [4]
5. 마음챙김과의 차이
마음챙김(mindfulness)은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입니다. 반면 음미하기는 긍정적인 사건을 의도적으로 강화하고 기분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5]
최근 연구에서는 음미하기가 스트레스 감소, 중독 예방, 정서 장애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갈랜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중독 환자는 뇌의 보상 시스템이 건강한 즐거움에 둔감해지는데, 음미하기는 이를 다시 훈련시켜 중독 행동을 줄이고 웰빙을 향상시킵니다. [5]
6. 뇌 과학적으로 본 음미하기
“음미하기는 중독 회복자들이 약물에 의해 빼앗겼던 삶의 의미를 되찾고, 다시 사람·활동·가치에 재투자하게 한다”고 갈랜드 박사는 설명합니다. [5]
또한 음미하기는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갈랜드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음미하기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게 느린 호흡법보다 더 큰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복내측 전전두엽피질(vmPFC)을 활성화시켜 보상 반응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5]
7. 현재를 음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텍사스 A&M 대학의 앤마리 맥나마라 박사는 “과거를 음미하는 것도 이점이 있지만, 현재를 음미하는 것이 가장 많은 연구 근거를 갖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녀는 단지 계절적인 순간뿐 아니라 “항상 곁에 있는 가족, 친구 같은 지속적인 관계”도 함께 음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6]
8. 글쓰기(저널링)로 성찰하기
저널리스트 코디 델리스트라티는 여름의 끝을 애도하는 개인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여름을 기대·계획·휴식의 계절로 보았기에, 끝이 다가오면 상실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7]
그는 이를 저널링(journaling)으로 극복한다고 말합니다. 저널링은 단순 기록이 아니라 감정·문제·아이디어를 깊이 탐구하는 성찰 도구이며, 음미하기의 한 방식입니다. “저널링은 우리의 생각이 유효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7]
9. 관점을 유지하고 여름의 좋은 점을 이어가기
번스타인 박사는 여름 끝 우울감을 느낀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권합니다. “왜 슬픈가? 여름이 끝난다고 생각할 때 마음은 어디로 가는가?” 만약 무언가 놓쳤다고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3]
9-1. 사례: 사람들의 적응 방식
- 다이앤 데이비스: 날씨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야외 운동을 피하고, 해가 진 후 외출 대신 낮 시간에 심부름을 해결합니다.
- 게일 맥브라이드: 늦여름 토마토를 통조림으로 보관해 미네소타의 긴 겨울에도 여름의 맛을 이어갑니다.
- 힐러리 레이터 아자레티: 겨울을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시각을 달리하며 계절을 받아들입니다.
10. 결론
여름의 끝은 누구에게나 아쉬움을 줍니다. 하지만 음미하기, 마음챙김, 사회적 교류, 삶의 의미 찾기 같은 과학적 방법들을 통해 계절 전환을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들은 단순한 기분 개선을 넘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까지 향상시킵니다. [4][5][6]
계절의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현재의 순간을 깊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 때 여름의 끝은 단순한 상실이 아니라, 또 다른 성장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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